‘마운드 위 괴물’ 오타니, 641일 만에 실전 투구…김혜성과 맞대결로 복귀 신호탄

22구로 증명한 복귀 의지…첫 타자는 김혜성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드디어 투수로 복귀를 향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라이브 피칭 훈련에서 김혜성, 달튼 러싱, 작전 코치 J.T. 왓킨스를 상대로 총 22구를 던지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이는 2023년 8월 이후 무려 641일 만의 타자 상대 실전 투구로, 사실상 ‘투수 오타니’의 귀환을 알리는 첫 시험 무대였다.

“강속구-변화구 완비”…평균 151km, 최고 156km 기록

다저스 마크 프라이어 투수 코치는 “오타니의 직구는 평균 94마일(약 151km), 최고 96마일(약 156km)을 기록했다”며 “스플리터와 스위퍼도 함께 던지며 모든 구종이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김혜성과의 첫 대결에서는 땅볼 유도 후 스스로 타구를 처리하며 첫 타자 아웃. 오타니는 이 순간 마운드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특유의 ‘가츠 포즈’로 복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 피안타는 김혜성…그러나 흐름은 끊기지 않았다

이후 왓킨스와 러싱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날카로운 구위를 증명한 오타니.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 나선 김혜성에게는 우익수 방향으로 빠지는 안타를 허용하며 이날 첫 피안타를 내줬다.

마지막 타자인 왓킨스에게는 볼넷을 내주며 이날 피칭을 마쳤고, 총 22개의 공으로 실전 복귀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복귀 시점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유력

현재까지 오타니는 시즌 내내 지명타자로만 활약하고 있으며, 정규 마운드 복귀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불펜 피칭과 라이브 BP 등 회복 루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미국 현지 매체 DodgerBlue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복귀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

다저스 구단은 아직 공식적인 복귀 일정은 밝히지 않고 있다.


MLB 역사에 남을 이도류…투·타 겸업의 아이콘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 전념에도 불구하고 54홈런과 59도루를 기록,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기록적인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에도 지명타자 DH로 타율 0.296, OPS 1.021, 17홈런을 기록 중이다.

투수로는 통산 86경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608탈삼진을 기록했으며, 타자로는 242홈런, OPS 0.950을 자랑한다. 이 수치는 그가 투타 양면에서 ‘역대급’이라는 수식을 뒷받침한다.


오타니와 김혜성, 투수 복귀 순간의 주연들

복귀 피칭의 시작과 끝에 김혜성이 있었다는 점도 흥미롭다.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은 오타니 복귀 첫 타자로 땅볼 아웃을 당했고, 두 번째 대결에서는 오타니에게 첫 피안타를 기록하며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는 단순한 연습 경기를 넘어, 오타니의 재기 여정과 MLB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 간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회자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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